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방구석 홈 레코딩 작업실을 완성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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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방구석 홈 레코딩 작업실을 완성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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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방구석 홈 레코딩 작업실을 완성한 후기

요즘 날씨가 참 오락가락하죠바깥은 꽃샘추위에 미세먼지까지 더해져서 나가기가 더 싫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아예 집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이런 날이면 더욱 방 안에 틀어박혀 있고 싶더라고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집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에 빠지게 됐는데, 그게 바로 홈 레코딩이에요

몇 년 전부터 기타를 조금씩 치긴 했지만, 제 목소리를 제대로 녹음해서 들어본 적은 없었거든요평소에 좋아하던 싱어송라이터의 커버곡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감미롭게 내 공간에서 녹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그렇게 장비 탐구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어떤 마이크를 쓸지 한참을 고민했어요그 최종 선택지가 바로 이 녀석, AKG P420 이었죠

사실 처음에는 뭐가 이리 비싸냐 싶었는데, 제대로 세팅된 제 목소리를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들었을 때의 그 전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오늘은 이 마이크와 함께했던 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보려고 합니다.

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관련 이미지 1

처음 상자를 열었을 때의 그 묵직한 존재감, 가격 대비 놀라운 구성

택배가 오자마자 겉 포장부터 엄청 설레더라고요비가 좀 와서 상자가 젖을까 봐 얼른 현관에서 뜯었는데, 내부 완충재가 꼼꼼하게 들어차 있어서 혹시 모를 충격에 대비가 잘 되어 있구나 싶었어요

이 제품은 현재 480,000 원에 무료배송으로 판매 중인 걸로 아는데, 이 정도 가격대의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백만 원대 장비를 산 것 같은 엄숙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저는 평소에 네이버 페이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 결제할 때 혜택도 조금 챙겼어요

마침 사용 중이던 현대카드로 결제하니까 4.17% 할인이 적용돼서 44 만 원 초반대로 가격이 내려가더라고요거기에 평소 멤버십 적립을 꾸준히 모아두는 스타일이라 엔페이 적립도 톡톡히 받았고요

단번에 큰돈 나가는 게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12 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니까,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어요.

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관련 이미지 2

마이크 본체의 견고한 빌드 퀄리티와 외관

마이크를 손에 쥐어보니 생각보다 꽤 묵직하더라고요무게감이 확실해서 절대 싸구려 장난감 같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전체적으로 메탈 바디로 되어 있어서 약간의 생활 스크래치에도 강할 것 같고, 특히 그물망 부분을 만져봤을 때 단단하게 잘 마감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측면에 붙어 있는 스위치들도 조작감이 경쾌하고 딱딱 걸리는 맛이 있어서, 예민한 녹음 상황에서도 실수로 건드릴 일이 적겠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랙과 실버 조합의 클래식한 디자인이 작업실 분위기를 더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내 입맛에 딱 맞는 세 가지 픽업 패턴

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관련 이미지 3

이 마이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제가 구매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 가지의 극성 패턴을 지원한다는 점이에요단일 지향성(카디오이드), 무지향성(옴니), 양지향성(8 자) 이렇게 세 가지인데, 스위치 하나로 간단하게 전환이 가능해요

혼자 방에서 보컬을 녹음할 때는 주로 카디오이드 모드를 사용했어요

이 모드로 설정하니까 방 안의 불필요한 잔향이나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가 확실히 덜 잡히더라고요

방음 처리가 완벽하지 않은 집에서 녹음할 때 이 단일 지향성 하나만으로도 녹음 품질이 확실히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기타 연주를 두 대의 마이크로 동시에 잡거나 친구와 듀엣 연습을 할 때는 양지향성 모드로 바꿔서 활용해 봤는데, 공간감이 살아서 아주 만족스러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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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목소리를 만난 기분, 디테일을 살려내는 음질의 매력

제가 이 마이크에 완전히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소리의 디테일이에요처음에 녹음할 때는 제 귀를 의심했어요

평소에 제가 듣던 제 목소리랑 너무 달랐거든요

마이크 앞에서 조금만 입술을 움직여도 숨소리 하나, 침 튀기는 소리까지 모조리 잡아내는 그 예민함이 놀라웠어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저음역대의 퍼짐이 지나치게 부풀어 오르지 않고 단단하게 잡아주면서, 중고음역대에서는 목소리의 배음이 풍성하게 퍼지는 느낌이었어요기타와 우쿨렐레 같은 어쿠스틱 악기를 녹음할 때도 줄을 퉁길 때 생기는 미세한 뉘앙스까지 생생하게 기록해 주더라고요.

AKG P420 콘덴서 마이크, 내 관련 이미지 4

보컬 녹음에서 느낀 숨 막히는 현장감

사실 저는 평소 최신 유행하는 발라드나 케이팝보다는 어쿠스틱 위주의 잔잔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그래서 노래를 부를 때도 굉장히 섬세한 창법을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기존에 사용하던 보급형 usb 마이크에서는 이런 디테일이 몽똥그려져서 밋밋하게 들렸어요

그런데 이 마이크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물리고 불러보니, 제가 의도한 바이브레이션이나 성대의 작은 떨림까지 정확하게 캐치하는 거 있죠

마치 좋은 카메라로 찍으면 피부의 결이 다 보이는 것처럼, 제 목소리의 장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오히려 연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부족한 호흡이나 불안정한 음정을 바로바로 캐치할 수 있었죠.

악기 녹음에서 발휘되는 진가와 사소한 단점

통기타 녹음에도 여러 번 활용해 봤는데, 기타 특유의 나무 울림과 쇠줄이 부딪히는 배음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표현돼서 만족스러웠어요아, 그리고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면, 이 마이크는 꽤 묵직하다 보니 사용 중인 마이크 스탠드가 좀 빈약하다 싶으면 버티지를 못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저도 예전에 인터넷에서 싸게 샀던 기본형 스탠드가 있는데, 이걸 연결하니 무게 중심이 쏠려서 자꾸 앞으로 고꾸라질 듯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다행히 이사하면서 바꾼 견고한 중형 붐 스탠드가 있어서 잘 해결했지만, 저처럼 얇은 스탠드를 쓰시는 분들은 꼭 스탠드부터 업그레이드하셔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약간 고음역대가 개인 취향에 따라 밝게 느껴질 수 있기에, 믹싱할 때 디에서를 살짝 걸어주면 더 부드럽게 다듬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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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응원을 받는 듯한 든든한 장비를 곁에 두고

저는 이 마이크를 산 뒤로 정말 단 하루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오히려 ‘진작 이런 걸 살걸, 그동안 애매한 장비에 돈을 왜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홈 레코딩이라는 취미를 시작하려는 분들, 혹은 현재 가지고 있는 장비에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어요

좋은 장비 하나가 이렇게 오랫동안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나이에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소비 하나 할 때도 참 신중해지지만, 자신에게 투자해서 얻는 이 무형의 행복감은 정말 오래가는 것 같아요오늘도 저는 퇴근 후 이 마이크 앞에서 허밍을 흥얼거리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고 있답니다

오늘 밤에도 꿀잠 잘 주무시고, 여러분의 소중한 작업실에도 기분 좋은 울림이 가득 차기를 바라겠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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